홍길동전이라(정명기 77장 본) 현대문 – 옛한글 조선국(朝鮮國) 세종대왕(世宗大王) 즉위 십오년에 홍화문(弘化門) 밖에 한 재상(宰相)이 있으되, 성(姓)은 홍(洪)이요 명(名)은 문이니, 청렴강직(淸廉强直)하며 덕망(德望)이 거룩하니 당세(當世)의 영웅이라. 일찍 용문(龍門)에 올라 벼슬이 한림(翰林)에 처하였더니 명망(名望)이 조정(朝廷)에 으뜸됨에 전하 그 덕망을 승(勝)이 여기사 벼슬을 돋우어 이조판서(吏曹判書)로 좌의정(左議政)을 하였으니, 승상(丞相)이 국은(國恩)을 감동하여 갈충보국(竭忠報國)하니, 사방에 일이 없고 도둑이 없음에, 시화연풍(時和年豊)하여 나라가 태평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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