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922년 05월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 건반 위에 피곤한 손을 한가이 쉬이시는 만하(晩霞) 누님에게 한 구절 애달픈 울음의 노래를 드려 볼까 하나이다. 공개되어 있는 내용이 없어서 2009.8.7 ~ 8.10 직접 입력해서 올립니다. 입력본은 학원출판공사의 학원한국문학전집 4권입니다. 지은이 나도향 출전 백조 2호, <1922> 본문 1 저는 이 글을 쓰기 전에 우선 누님 누님 누님 하고 눈물이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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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蹂躪)

1 ××여학교 3년급생 정숙은 새로 한 점이 넘어 주인집에 돌아왔지만, 여름 밤이 다 밝지도 않아 잠을 깨었다. 이 짧은 동안이나마 그는 잠을 잤다느니 보다 차라리 주리난장을 맞은 사람 모양으로, 송장같이 뻐드러져 있었다. 뒤숭숭한 꿈자리에 가위 눌리고만 있었다. 물같이 흐른 땀이 입은 옷과 이불을 흠씬 적시고 있었다. 어째 제 주위 모든 것이 변한 듯싶었다. 그는 의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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