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1925년 12월 01일

뽕(桑葉)

뽕桑葉 나도향 1 안협집이 부억으로 물을 기러가지고 드러오매, 소죽을 쑤든 삼돌이란 머슴놈이 부짓갱이로 불을 헷치면서 『어제밤에는 어듸 갓섯슴던교?』 하며 불밤송이 가튼 머리에 왜수건을 질근 동여 뒤통수에 슬적 질러 맨 머리를 번쩍 드러 안협집을 홀터 본다. 『남 어대 가고 안 가고 님자가 알어 무엇 할게요?』 안협집은 별…꼴 사나운 소리를 듯는 다는 듯이 암상스러운 눈을 흘겨 보며 […]

Read More

뽕 누리터에 있는 자료를 학원출판공사의 학원한국문학전집 4권을 참조해서 2009.9.21~22일 양 일간 다듬어 올립니다. 지은이 나도향 출전 개벽 제64호, 12월호 <1925.12.01> 본문 1 안협집이 부엌으로 물을 길어 가지고 들어오매 쇠죽을 쑤던 삼돌이란 머슴이 부지깽이로 불을 헤치면서, “어젯밤에는 어디 갔었던교?” 하며, 불밤송이 같은 머리에 왜수건을 질끈 동여 뒤통수에 슬쩍 질러맨 머리를 번쩍 들어 안협집을 훑어본다 “남 어데 […]

Read More